조기축구 출석, 단톡방 투표만으로는 왜 안 되는가

Overall 운영팀

조기축구 팀을 운영하면 매주 같은 일을 합니다. 단톡방에 투표를 올리고, 숫자를 세고, 부족하면 독촉하고, 경기 당일에 또 누가 빠집니다.

우리 팀도 매 경기마다 투표 인원과 실제 출석이 2명에서 3명씩 어긋납니다. 가장 심했을 때는 경기 직전에 3명이 빠졌습니다. 그날은 그냥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출석 관리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어떻게 하면 다 나오게 할까」를 고민하는데, 몇 년 해 보니 그건 애초에 되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바꿔야 하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투표가 틀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투표를 안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유가 대체로 둘로 갈립니다.

첫째, 본인은 투표를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눌렀다고 기억하는데 실제로는 안 눌렸거나, 다른 투표에 눌렀거나, 중간에 창을 닫았습니다. 악의가 없는 쪽이라 독촉을 해도 억울해합니다.

둘째, 못 나가면 굳이 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석」만 의사 표시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운영하는 쪽에서는 불참도 똑같이 중요한 정보인데, 그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둘 다 사람이 게을러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투표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공유되지 않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투표 좀 해 주세요」보다 「불참도 눌러 주셔야 상대 팀에 연락할 수 있습니다」가 낫습니다.

마감은 경기 이틀 전이어야 한다

이 글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 부분입니다.

우리는 최소 경기 이틀 전에 인원을 확정합니다. 왜 이틀이냐면, 인원이 모자랄 때 운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모두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구장을 다른 팀에 양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상대할 다른 팀을 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용병을 불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셋 다 연락하고 기다리고 답을 받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경기 전날 밤에 인원이 모자란 걸 알게 되면 이 중 어느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장비는 구장비대로 나가고, 경기는 경기대로 어그러집니다.

출석 관리의 목적은 전원 출석이 아닙니다.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 관점으로 보면 「투표율을 높이는 일」보다 「마감을 앞당기는 일」이 먼저입니다. 2명이 빠질 거라는 걸 이틀 전에 아는 팀과 당일 아침에 아는 팀은 완전히 다른 처지에 놓입니다.

출석률은 대개 처음부터 갈린다

오래 운영하다 보면 보이는 패턴이 있습니다. 출석률이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는 처음부터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어온 지 한두 달이면 대체로 드러납니다.

다만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잘 나오다가 어느 시점부터 열정이 식어 보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쪽이 운영자에게는 더 어렵습니다. 원래 안 나오던 사람은 계산에 넣고 시작하는데, 잘 나오던 사람이 빠지기 시작하면 그 자리가 비어 버립니다.

그래서 출석을 사람별로 기록해 두면 쓸모가 있습니다. 누가 안 나오는지를 따지려는 게 아니라, 잘 나오던 사람이 줄기 시작하는 시점을 알아차리기 위해서입니다. 그 신호를 일찍 보면 한 번 연락해 볼 수 있고, 늦게 보면 이미 나가고 난 뒤입니다.

독촉은 몇 주짜리다

출석 독촉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독촉하고 나면 몇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뒤로는 미미합니다.

이건 사람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뜻이 아니라, 독촉이 원래 그런 수단이라는 뜻입니다. 짧게 효과가 있고 반복하면 무뎌집니다. 그리고 반복할수록 단톡방 분위기만 나빠집니다.

그래서 독촉은 아껴 써야 하는 자원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매주 쓰면 효과가 사라지고, 정말 인원이 급한 날에 쓸 카드가 없어집니다. 평소에는 마감을 지키는 구조로 돌리고, 독촉은 그 구조가 깨진 날에만 쓰는 쪽이 오래갑니다.

우리가 정리한 방법

  • 투표를 올릴 때 불참도 눌러야 하는 이유를 함께 적습니다. 「상대 팀에 미리 연락해야 한다」처럼 구체적으로 적으면 반응이 다릅니다.
  • 마감은 경기 이틀 전입니다. 그 시점에 숫자를 세고, 모자라면 바로 움직입니다.
  • 마감 이후의 변경은 투표가 아니라 직접 연락으로 받습니다. 그래야 운영자가 알아차립니다.
  • 출석을 기록해 두고, 잘 나오던 사람이 줄기 시작하는 순간을 봅니다.
  • 독촉은 평소에 쓰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 투표 인원과 실제 출석은 어긋나는 것이 기본입니다. 우리 팀도 매번 2명에서 3명 차이가 납니다.
  • 투표를 안 하는 이유는 대개 **「했다고 착각」**과 「불참은 안 눌러도 된다는 오해」 둘입니다.
  • 마감을 이틀 전으로 잡으십시오. 구장 양도, 다른 팀 섭외, 용병 모두 시간이 필요합니다.
  • 출석률은 처음부터 갈리고, 중간에 식기도 합니다. 후자를 알아차리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 독촉은 몇 주짜리입니다. 아껴 쓰십시오.

인원이 모자라는 날은 어차피 옵니다. 좋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가르는 것은 그날이 오느냐가 아니라, 그날을 며칠 전에 아느냐입니다.